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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 업무과다로 건강 ‘적신호’
입력2003-01-16 00:00:00
수정
2003.01.16 00:00:00
김홍길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이 15일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각 분과에 참여중인 위원들이 폭주하는 업무로 스트레스성 질환을 호소하는 등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하루에 많게는 10여건에 이르는 마라톤회의 일정으로 위원들의 체력소모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A위원은 “업무과다로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장염에 걸려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며 “내외부 회의를 합쳐 10여건의 회의에 참석한 날은 거의 파김치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B위원도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 생겼지만 업무가 바빠 병원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이러다 수술적기를 놓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C위원은 “그동안 겪어본 일 중에 (인수위 업무가) 가장 바쁘다”며 “진짜 힘들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일부 위원들은 가족들과 생이별의 `고통`까지 감수하며 인수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D위원은 “식구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인수위 활동이 끝나는 즉시 (가족이 있는 곳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확한 상황파악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적절한 대책이 있으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91anycal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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