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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계] 북미항로 운임 인상 수출비상

미국 및 캐나다로 이어지는 북미항로의 선박운임이 오는 5월1일부터 대폭 인상될 예정이어서 국내 수출업계 채산성이 악화, 대미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이번 북미항로의 선박운임 인상 폭은 무려 50%에 육박해 타이어, 냉장고, 액정모니터, 전자레인지 등 주요 수출품 대부분이 「역 마진」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1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적인 선사협의기구인 TSA(북미항로 운임안정화 협정)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권 전역을 대상으로 북미항로의 선박운임을 1컨테이너(40피트 기준)당 900~1,000달러씩 인상키로 결정, 오는 5월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또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6개월동안은 성수기부대비 명목으로 1컨테이너당 300달러씩을 더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을 기준으로한 북미지역 선박운임은 현재 1컨테이너당 1,900달러에 비해 47.3~52.6%가 급등한 2,800~2,900달러(성수기 3,100~3,200달러)로 올라가 국내 수출업체의 선박운임 추가비용 부담액이 총 2억2,613만달러(2,7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태(金丁泰) 무역협회이사는 『현재의 수출단가를 감안할 때 선박운임 인상에 따른 원가상승효과를 계산하면 극히 일부 품목만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대부분의 상품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상예정인 선박운임을 수출품목별로 적용시키면 타이어의 경우 현재 1.5~2.5%인 마진율이 마이너스 2.1~5.2%로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또 냉장고(인상예정인 선박운임을 적용할 때 마진율 마이너스 1.3~2.7%), TV(" 마이너스 7.0%), 액정모니터(" 마이너스 5.6%), 전자레인지(" 마이너스1.9~3.3%), 세탁기(" 마이너스 2.6%), 제지(" 마이너스 9.8%) 등도 일제히 출혈수출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됐다./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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