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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최태진 롯데제과 건강식품사업부 이사

"건강식품값 거품 제거 할 것"'건강식품의 가격 거품을 없애고 문턱을 낮춰 일상생활 속에 쉽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롯데제과는 최근 국내 최초로 편의점에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통상 수십만원을 훌쩍 넘기는 건강식품 가격을 크게 낮춘 것. 가격과 포장의 거품을 뺀 제품을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롯데제과의 건강사업을 앞서서 이끌고 있는 최태진(51) 이사는 "건강식품 시장 왜곡이 심각하다"며 "유통 및 가격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기존 건강식품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방문판매, 대리점총판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간접유통방식을 들었다. "판매사원과 대리점의 마진을 보장하다 보니 가격이 원가에 비해 크게 부풀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일정 수준의 유통마진을 보장하려다 보니 포장 단위도 최소 1개월에서 6개월까지 늘어나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올해 1조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롯데제과는 물론 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식품 대기업들도 앞 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 이사는 이 같은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성분 및 가격에 대한 불신이 높은 건강식품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롯데 역시 시장구조를 바꾸기 위해 유통구조를 바꾸기 위해 제품 무료 배포, 전시회 참가 등의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올해 안에 제품취급 편의점을 넓히고 할인점에도 건강식품을 진출시킬 계획이다. 또 현재 13가지인 제품군도 드링크, 생식, 보건위생 용품 등으로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롯데제과 입사 이후 28년간 관리ㆍ생산ㆍ영업분야에서 활동, 전혀 생소한 분야를 맡게 된 최 이사는 "회사를 하나 새롭게 만든다는 기분으로 사내외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했다"며 "국민건강에 기여한다는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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