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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재테크 차원 주택구입 좀더 미루는게 좋을것
입력2003-01-26 00:00:00
수정
2003.01.26 00:00:00
Q)결혼한 지 3년 된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는 36세이고 아내는 33살입니다. 결혼을 좀 늦게 했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보다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아이가 태어나니까 이제는 슬슬 내 집도 장만해야 할 것 같고 아이를 위한 교육비도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연간 수입은 8,000만원이며 현재 전세 1억원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청약통장은 가입한 지 2년이 지났고 그동안 저축한 돈은 대략 1억5,000만원정도 됩니다. 지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내 집을 마련하는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하는 지에 대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내 집 마련은 잠시 늦추는 것이 바람직=상담자는 이미 1억원의 전세 자금과 1억5,000만원의 예금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내의 웬만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능력은 됩니다. 그러나 재테크 차원에서 주택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면 지금은 그리 좋은 시기가 아닙니다. 집값이 오르지 않고 정체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 구입에 따른 세금, 등기비용, 부동산소개료 등 여러 비용과 기회비용을 따져보면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적어도 임기 초반에는 지난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조성된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집값을 다시 원점으로 내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 당분간 오름세를 저지하는 정책을 수립, 집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연간 주택공급물량 확대(15만호에서 20만호), 강북의 뉴타운 건설 계획,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임대 주택건설 등 서울시의 주택정책을 봐서도 올 한해 부동산 가격은 그다지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내 집을 마련하기 보다는 예금자산을 적절히 운용해 자산규모를 보다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올해도 은행권의 저금리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금리 기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가 하는 것입니다. 세금우대란 이자수익의 일정액에 대해서 세율을 낮게 적용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 은행예금의 경우 이자의 16.5%를 세금으로 내야하지만 세금우대를 받으면 소득세 10%와 농특세 0.5%를 합쳐 10.5%만 세금으로 내면 됩니다. 전 금융기관을 통해 1인당 4,000만원까지 가능하고 노인과 장애인은 6,000만원, 미성년자는 1,500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상반기중에는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가능성, 체감경기 하락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주식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무척 유리합니다. 또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서도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주식과 채권투자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는 전환형 펀드도 유망한 편입니다.
전환형 펀드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을 모두 팔아 안전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입니다. 목표 수익률은 보통 1년짜리 정기예금의 2배인 연 10% 수준정도 입니다. 그러나 전환형 주식형 펀드도 결국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을 손해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장기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따라서 예금자산의 20%정도만 투자해 투자수익을 기대해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재테크 상담을 원하는 독자 여러분은 자신의 자산운용상황을 자세히 적은 포트폴리오를 (joyjune@sed.co.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전문가들의 상담을 통해 재테크를 도와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권성호(외환은행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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