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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 활력 회복 기미

환율 안정세… 실적 악화 우려도 줄어<br>삼성전자, 외국인 매수로 나흘만에 반등<br>전문가 "2분기까진 경기민감주 관심을"



수출주, 활력 회복 기미 환율 안정세… 실적 악화 우려도 줄어삼성전자, 외국인 매수로 나흘만에 반등전문가 "2분기까진 경기민감주 관심을"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 외국인이 엿새만에 돌아왔다 한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아 왔던 수출주가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10일 증시에서는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0.74% 올라 4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지수도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5,000원 오른 62만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하이닉스도 300원 오른 2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자동차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수출주들이 강세로 돌아선 것은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다 외국인 매도공세로 단기 낙폭이 커 대다수 종목들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거래일 연속 1,000억원~3,000억원에 달했던 외국인들의 전기전자업종 매도 규모가 10일에는 20억원대로 급감한 것도 수출주가 이제 기지개를 켜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들어 960원대까지 밀렸던 원ㆍ달러환율은 이날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98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머지않아 환율이 달러당 1,000원대로 재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증권은 현재 원화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으며, 달러화는 미 경제성장과 향후 금리 인상으로 인해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오는 5월께 원ㆍ달러환율이 1,025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시장 조정의 주요인이 됐던 수출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실적 우려는 이달 들어 증폭됐지만, 실제로는 2월에 실적이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업이익 하향조정폭은 이달들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산출한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산출수치보다 3%포인트 가량 높아졌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저점 매수 메리트까지 감안하면 내수주보다는 수출주의 투자매력이 우위에 있다”며 “6월까지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도체주 등 수출업종이 과매도 국면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자동차 부품업종은 이미 과매도 상태를 지나 반등하기 시작했고, 반도체주도 의미있는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에 내수주 비중확대도 일부 거론되고 있지만, 적어도 3월까지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물론 일본 통화정책 변화와 위안화 절상 문제 등의 대외 변수에 따른 환율 하락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3~4월중 환율이 한 차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수출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장기적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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