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100은 0.11% 상승, 종합주가지수(KOSPI)는 0.07% 하락.’ 새로 개발된 통합지수(KRX100)가 첫선을 보인 1일, 기존 종합주가지수(KOSPI)와는 정 반대로 움직이자 ‘오히려 더 헷갈린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KRX100과 KOSPI200과의 상관계수는 0.996으로 나타나 앞서 ‘기존 KOSPI200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수치로 확인됐다. 이날 삼성증권이 KRX100을 지난 2001년 1월부터 소급 적용해 KOSPI200과의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양 지수의 상관계수가 0.996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KRX100과 KOSPI200이 움직이는 패턴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새로운 지수 임에도 기존 지수인 KOSPI200과 차별성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KOSPI200은 0.06% 상승해 KRX100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KOSPI200지수의 경우 전세계 최고의 일일 거래량을 자랑하는 KOSPI200지수 선물의 기초자산이 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쉽게 KOSPI200 대신 KRX100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현재 KOSPI200을 추종하는 투자자들도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내의 종목만을 가지고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KOSPI200이나 KRX100이나 실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방향성에 대해 투자하는 것인데 둘 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그 지수가 어떤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 및 코스닥지수를 합쳐 만든 KRX가 이들 지수와 연동이 안돼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주기 쉽다”면서 “대표지수로 인정받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