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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금융사 올해 장사 누가 잘했나

2조 순익 신한 압도… KB도 1.5조 선방

충당금 부담 줄고 주담대 늘어 5대금융 순익 60% 이상 급증

"수익성은 낮아 속빈강정" 평가

우리 1.5조·기업은 9000억대… 하나도 2년만에 1조 복귀할 듯


신한·KB·하나·우리·기업 등 5대 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1년 만에 6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 역대 최저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과 함께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속 빈 강정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그룹별로는 신한금융이 유일하게 2조원대 순이익 달성이 점쳐져 금융그룹 간 실적 간극이 점차 확대되는 것도 특징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7조3,000억원대(3·4분기 말 현재 누적 당기순이익 6조522억원)다. 전년 대비 2조8,000억원(약 64%)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실적을 갉아먹었던 충당금 전입 부담이 줄면서 실적 스프링효과로 이어졌다. 부동산규제 완화조치로 안전자산인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늘어난 것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5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4조4,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조선업 등 대기업 구조조정 및 충당금 납입액 급증 여파로 직전 연도(8조4,283억원)에 비해 실적이 반토막났다.

금융그룹별로는 신한금융이 유일하게 2조원대 당기순이익이 기대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2년에도 유일하게 2조3,21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이 올 상반기에 전입한 대손충당금은 2,5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가량 줄었는데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며 "(대기업 여신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내년 당기순이익 기대치는 올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에 이어선 KB금융과 우리은행이 나란히 1조5,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 지주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은행에서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4·4분기 들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아 1조원대 초반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2년 만에 당기순이익 1조원대로 복귀할 것이 예상되지만 직전 최고실적에는 미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순이익 전망치는 9,000억원대 중반으로 하나금융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기반이 적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 조치로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금융기관들의 표정은 밝지 만은 않다.

일단 장기간의 기준금리 정체로 순이자마진이 바닥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4분기 말 현재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81%로 2007년 말 2.44%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수익성 지표에서도 반등신호를 찾을 수 없다.

금융연구원이 전망한 국내 은행의 2014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9%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0.39~0.48%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숫자(실적)는 늘어났지만 이자이익 부분이 아직 정체돼 있어 근본적인 실적개선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며 "점포정리 등 비용절감은 피할 수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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