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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통화정책 불확실성 커져 '불안 요인'

최근 금리가 조금씩 오르며 박스권 상단인 4.9%선에 근접했다. 이번달 금통위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상보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감으로 국내외 통화 긴축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한국은행 총재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달아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그동안 4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또다시 커지면서 금리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표금리가 마냥 오르기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3개월째 선행지수가 하락하는 등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원론적인 차원에서 지적된 한은 총재의 발언이 금통위의 연속적인 금리인상 결정으로 직결될지는 의문이다. 설령 다음 달에도 금리인상이 단행된다 하더라도 지표채권을 포함한 중장기물 금리는 일시적 충격이야 받겠지만 오히려 빠르게 하향 안정세를 회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금리인상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심리가 나타날 수 있고 경기회복세 둔화 및 금리인상 기조의 일단락에 대한 기대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는 일련의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장ㆍ단기 금리의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지 않고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금리반등에 따라 장기투자 기관을 중심으로 견고한 대기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고 경기, 물가 등 미래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수익률곡선의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의 금리상승이 추세의 반전을 나타낸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 오히려 콜금리와 지표금리간 적정 스프레드를 모색하는 조정국면이 국내외 통화정책 불안감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가세하며 당초보다 조금 더 깊어지고 연장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외 경기지표 및 통화지표, 또 채권시장 내부적으로는 MMF 익일입금제라는 제도변경까지 눈앞에 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 고유의 특성인 이자수익을 중시한 중장기 관점에서의 채권투자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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