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17종의 평균 판매가격은 17만5,341원(월 6만원대 요금제기준)이었다.
이는 SK텔레콤이 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30종의 평균 판매가 41만4,357원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LG전자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LG전자가 지난 8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G4의 출고가를 출시 4개월 만에 60만원대로 인하하고 최근 G프로2 등 출시한지 15개월이 넘은 제품을 사실상 ‘공짜폰’으로 내놓은 결과다.
LG전자는 모바일 부문의 잇단 흥행 실패에 단말기 출고가를 내리고 보조금을 올리는 식으로 저가 전략을 펴왔다. 이동통신사 보조금에는 제조사 부담분도 포함돼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J5, 갤럭시A8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꾸준히 선보이면서도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고급형 라인의 비율을 유지해 평균판매단가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런 사정은 다른 이동통신사에서도 비슷하다.
KT가 공시 지원금을 제시한 LG전자 스마트폰 14종의 평균 판매가는 16만8,436원으로 삼성전자 단말기 45종의 평균 판매가 37만9천924원과 비교해 44% 수준에 그쳤다.
또 LG유플러스는 LG전자 스마트폰을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24종 판매하는데 평균 가격이 14만3,538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30종 30만7,077원의 반값이 안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침체되면서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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