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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마켓뷰]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신한금융투자

미국과 중국의 경기 지표 개선으로 신흥 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이 시점이야 말로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적극 매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 경기가 연 초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되고 있고 이에 따라 위험 자산 선호 심리도 회복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귀환’이 기대되는 만큼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압축해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연초와 비교해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3월 중국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한 50.3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ISM(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도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53.7포인트로 54포인트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미국의 3월 고용지표도 19만 2,000명 늘어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외국인이 한국 증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iShare 신흥국 ETF좌수와 KOSPI 외국인 순매수 대금 간에 상관관계를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하반기의 모습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귀환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시기에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곽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와 삼성전자의 KOSPI 상대강도는 0.82의 상관계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자동차 업종 등 KOSPI 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장을 주도하는 경우에는 다수의 중소형주가 침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은 변수인 실적과 환율은 증시를 급격하게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곽 연구원은 “실적의 경우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으나 괴리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3월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이 2% 하락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원화가치 상승은 곧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 매도라는 도식이 성립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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