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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앞당길 것"

권혁세 금감원장 본지 인터뷰<br>"항공·조선·해운업종 예의주시"


유가급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융감독 당국과 채권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 일정을 대폭 앞당긴다. 구조조정의 강도 또한 한층 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특히 유가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항공ㆍ해운ㆍ조선 등을 구조조정의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일부 그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자구상황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권혁세(사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항공ㆍ조선ㆍ해운 등 경기민감 업종 기업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기업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당초 예정보다 1~2개월 정도 앞당겨 유가급등과 유럽발 재정위기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것은 유가상승으로 경기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의 부실을 사전에 차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중견그룹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S그룹을 비롯한 일부 중견그룹들은 당국과 채권단의 조기 구조조정 방향에 따라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원장은 "유가상승세가 물가로 전이되고 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대규모로 도래하는 3~5월이 최대 고비"라며 "구조조정 일정을 앞당기면서 차입에 의존해온 일부 기업들은 대규모 채권발행에 나서는 등 자금조달 일정을 당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이어 최근 대기업 계열 보험사와 증권사 등에서 계열사에 대한 우회적 자금지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퇴직연금 계열사 몰아주기, 펀드 몰아주기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집중 검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협 신경분리 등 금융회사들의 변화 움직임과 맞물려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권 원장은 "외형확대를 위한 경쟁이 과열되는 조짐이 있는데 무리한 고객확보 경쟁은 불완전판매 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농협보험이 출발하며 업계에서 설계사 스카우트, 계약유지 문제 등으로 과열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그네틱카드의 IC카드 전환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오는 5월 은행별로 IC카드 전환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마그네틱카드의 IC카드 전환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5월 중 은행들의 IC카드 전환 이행실태를 점검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달 초 마그네틱카드를 이용한 현금인출을 제한하는 IC카드 사용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가 이용자들의 불편이 잇따르자 5월 말까지 두 가지 카드를 병행해 쓸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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