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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실적 최대 위협요인은 환율하락이 아닌 강재 가격"
입력2006-03-31 17:22:30
수정
2006.03.31 17:22:30
김홍길 기자
김징완 조선공업협회장 밝혀
“조선업체들의 실적에 가장 큰 위협요인은 환율이 아니라 강재(조선용 후판) 가격이다.”
김징완 조선공업협회장(삼성중공업 사장)은 31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환율하락(원화강세)에 대한 경영애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회사들이 선물환 계약을 하기 때문에 환율하락에 따른 환리스크는 거의 없다”며 “다만 강재의 경우 가격을 예상하거나 조정할 수 없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선박을 수주하더라도 앞으로 2~3년에 걸쳐 건조가 진행되는데도 국내에서는 분기별로 가격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예측이 전혀 안된다”며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주실적 등 시황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적자를 겨우 면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선업계가 여전히 강재가격의 추가적인 인하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그러나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산업이 2020년대까지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한국 조선업이 중국ㆍ일본보다 가격경쟁력, 제품개발 및 설계 등 모든 부문서 앞서 있다”며 “과감한 투자와 기술경쟁력을 유지하면 2020년대까지 시장점유율 33%로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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