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ADB 연내가입 지지/APEC 재무장관회담 폐막

◎강 부총리/내년중 차관 1∼2억불 제공받을듯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이 빠르면 올해중 성사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에따라 내년중 1억∼2억달러의 장기저리 ADB 차관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며 이 차관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가 가능해져 인력, 물자, 정보교류를 통한 남북간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의 휴양도시인 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6일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개방화를 촉진하고 다각적인 교류확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북한의 ADB가입을 아무 전제조건 없이 지지한다는 우리정부의 공식 입장을 사토 마츠오(좌등광부) ADB총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6면>

강부총리는 『북한이 비공식채널을 통해 ADB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가입자격에 문제가 없어 오는 5월로 예정된 총회에서는 어렵더라도 연내에는 충분히 가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북한이 ADB에 가입할 경우 아시아개발기금(ADF)이라는 연리 1%, 상환기간 40년의 장기저리 양허성 자금 지원대상국(A그룹)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베트남 등의 사례를 감안할 때 북한도 연간 약 1억∼2억달러 수준의 자금지원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부총리를 비롯한 APEC 18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제4차 APEC 재무장관회의 폐막에 앞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역내 사회간접자본 개발에 민간자본의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위해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자본이동을 촉진시키기로 합의했다. 제5차 APEC 재무장관회의는 내년에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다.<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