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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외국관광객 '구두쇠' 쇼핑

中·이스라엘人 끈질긴 값깎기…日人은 덤 선호2002 한일 월드컵을 맞아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 대부분이 '구두쇠'쇼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태원 상가 등에 따르면 가장 짠 손은 중국 관광객들로 아려졌다. 이들은 일단 무조건 정가의 50%를 깎아 달라고 떼를 써 상인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쇼핑 태도는 정가와는 관계없이 무조건 값을 깎고 2만원 이하의 소품을 주로 찾는다는 것. 이태원에서 기념품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중국인들은 500원짜리 물건을 사도 250원에 달라고 한다"며 "중국인 손님들이 찾아오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그러나 말만 잘하면 의외로 '대국적'기질을 보이기도 한다. 상인들은 중국인들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흥정을 하면 결국 정가의 90% 정도에서 낙찰을 보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 다음으로 '짠 손'은 특이하게도 상술이 뛰어난 이스라엘 사람들이다. 한국을 찾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들의 절약정신은 이태원상가 주변에서는 유명하다.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 사장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러 군데 가게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값을 끈질기게 깎아 깐깐하다고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 관광객들은 물건 값보다는 덤을 주기를 바라는 '실속파'. 이들은 물건 값을 심하게 흥정하지는 않지만 물건을 사고 다른 것을 끼워 주는 것을 좋아한다.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여)씨는 "일본인들은 값을 깎아주는 대신 다른물건을 끼워주겠다고 말하면 흔쾌히 받아들여 장사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상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관광객은 유럽인들이다. 이들은 대체로 정가대로 물건을 사가는 편이라는 것. 그러나 절약정신이 투철하기로 유명한 독일인들은 물건 값을 많이 깎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인들도 흥정하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쇼핑을 즐기는 편이다. 미국인 가운데 흑인들이 백인보다 물건 값을 많이 깎는 편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면 계획에 없더라도 사는 쪽이고 비교적 고가품을 많이 구입해 유럽인들보다는 상인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민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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