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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눈길 잡아라" 진검승부 불꽃

FIFA 공식후원사등 다국적기업 월드컵마케팅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다국적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 열기가 불을 뿜고 있다. 월드컵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외국기업들이 톡툭 튀는 아이디어를 앞세운 비장의 판촉카드를 앞세워 고객 사로잡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 그동안 외국기업들이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경품이벤트 등 비교적 단순하고 소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여온 것에 비하면 드디어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후원사인 코카콜라, 어바이어, JVC 등은 파트너 자격을 십분 활용, 경기장내의 이색광고, IT인 축구대회, 월드컵 지하철 운행 등 독특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나이키 등 공식후원사는 아니지만 월드컵 대목을 그냥 놓칠 수 없는 외국기업들도 FIFA의 규제를 받지 않는 '엠부시 마케팅'에 집중, 월드컵 특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료부문 공식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월드컵 경기장에 세우는 간판광고인 A보드 그림을 독특하게 만들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스폰서의 이름과 로고 정도만 넣었던 경기장 A보드를 참가국별로 자국의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그림으로 형상화,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각국의 독특한 문화를 코카콜라 병의 고유한 디자인과 접목시켰다"며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는 30여일 동안 전세계 420억명의 관중들이 TV 중계를 보게 될 것을 예상해볼 때 그 광고효과는 그야말로 엄청날 것"으로 기대했다. AV부문 공식파트너인 JVC는 지하철 승객을 겨냥한 월드컵 지하철을 운행, 눈길을 끌고 있다. JVC코리아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가는 6호선 지하철 한대(8량) 전체를 JVC전용 광고 공간으로 꾸몄다. 하루 8~9회 운행하는 '월드컵 열차'는 내부 전체가 월드컵 관련 광고로 구성된 것이 특징. 3호선 지하철에도 'JVC 월드컵 열차'를 운행중인 JVC코리아는 월드컵 경기가 끝나는 6월 말까지 지하철 광고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JVC코리아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 지하철 역에서 경기장으로 연결되는 출구에 초대형 와이드 광고판을 설치,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도 지하철역을 월드컵 마케팅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나이키코리아는 최근 서울 지하철 여의나루역의 역사 전체를 세계적인 축구스타 24명의 대형 이미지로 도배했다. 여의나루역 지하 5층 플랫폼 기둥을 비롯, 지하 4층에서 3층, 3층에서 2층으로 연결되는 벽면을 선수들의 초상 이미지로 꾸미고 지하 4층 벽면은 선수들의 활기찬 드리블이나 킥 등 역동적인 장면으로 꽉 채운 것. 이들 축구스타는 모두 나이키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거나 공을 사용, 나이키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 음성데이터통합부문 공식후원사인 어바이어는 IT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어바이어 컵 IT인 축구대회'를 개최, 큰 반향을 모았다. 어바이어는 어바이어 컵 IT인 축구대회 우승팀과 준우승 팀에게 각각 한국대 폴란드전 관람권과 한국대 미국전 관람권 등을 시상, 공식파트너인 어바이어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는 후문이다. 또 어바이어는 전국 5개 지역의 낙도 초등학생 및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IT 월드컵 체험단'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어바이어는 이들 체험단을 이번 한일월드컵 개막전 및 어바이어 고객데모센터에 초대, 정보화 소외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생생한 IT 월드컵 체험의 기회를 줄 예정이다. 또다른 축구용품업체이자 공식후원사인 아디다스도 월드컵 시즌을 겨냥, 수백여종의 신상품을 대거 출시,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월드컵 개최 도시를 상징하는 지역별 제품과 FIFA 트로피를 그대로 디자인한 '트로피 티셔츠', 역대 공식구 9개를 담은 티셔츠 등 월드컵 로고와 마크를 담은 제품 등 아디다스는 총 700여종을 월드컵 신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서로 다른 업종끼리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후지필름은 월드컵이 끝나는 6월 말까지 LG강남타워 '업타운 다이너'에서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FIFA월드컵 페스티벌'를 펼치고 있다. 또 TGIF는 KTF와, 배니건스는 공식후원사인 버드와이저와 함께 월드컵 마케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외에 필립스전자는 조명시설을 담당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 전국 7개 구장의 1등석 관람석 티켓을 내건 이벤트를 지난 1일부터 진행중이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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