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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추석민심잡기 총력
입력2003-09-07 00:00:00
수정
2003.09.07 00:00:00
구동본 기자
여ㆍ야 정치권이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내년 총선을 앞둔 이번 추석 민심이 향후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당무회의를 기점으로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간 민주당내 신주류와 구주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 각자 지역구에서의 홍보전을 통해 민심을 등에 업겠다는 계획이다. 창당주비위원회측은 이번 추석연휴가 내년 총선에서 신당의 운명이 결정될 일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신당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책자 1만여부를 참여 의원들에게 전달, 지역구 민심잡기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반면 구주류측은 지역구민과의 활발한 만남을 통해 `민주당 사수` 정서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주비위원회 핵심멤버인 이재정 의원은 “이번 추석연휴를 통해 여론이 신당쪽으로 기울게 될 경우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중도파 의원들도 신당행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연휴기간 민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ㆍ구주류가 각자 민심을 얻기 위해 `각개전투`를 벌이는 동안 정대철 대표는 8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IT 사업체에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존 핵심 당직자들의 수행없이 공식 일정을 홀로 소화할 예정이다. 정대표는 추석 당일인 11일에는 임진각에서 열리는 실향민 합동 차례 행사에 참석하고 막바지 귀경전쟁이 시작되는 13일에는 서울시 소방본부를 방문한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한나라당의 변화 움직임을 강조, 국민들에게 홍보함으로써 추석민심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시급한 민생부터 챙기겠습니다`를 내세운 당보와 현정부의 실정과 한나라당의 정책을 소개하는 `함께 만드는 좋은 세상`이라는 특별홍보물을 만들어 배포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를 통해
▲`코드정치`를 내세운 현정부의 국정혼선
▲민주당내 신당을 둘러싼 갈등
▲현대비자금,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향응 사건 등 측근과 민주당 정권 실세들의 비리
▲경제위기
▲갈팡질팡하는 국책사업
▲일관성 없는 아마추어 외교 등 현정부의 비리ㆍ실정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근로소득세 인하, 청년실업예산 편성 추가 등 민생과 경제안정을 위해 한나라당이 취해온 각종 정책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최병렬 대표는 8일 대전을 방문,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총선 충청권에서 최대 이슈가 될 수도이전에 대한 당의 입장과 대책을 밝힐 예정이며 9일엔 경기도 가평 소재 군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위문한다.
<구동본기자,임동석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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