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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 2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 를 제시한다. 투자포인트는 첫째, 불황 국면에서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2012년 상반기까지의 인도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선종의 수주 풀(pool) 구성이 가능하다. 또 대형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건조한 경험도 축적돼 있어 해양플랜트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둘째, 차별화된 영업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자체 엔진사업부를 가지고 있고 그룹 차원의 원자재 구매를 통한 규모 경제 달성으로 타 조선소 대비 3~5%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셋째, 전기전자 사업부의 이익기여도가 제고되고 있다. 변압기ㆍ배전반ㆍ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전기전자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익기여도는 16%를 상회한다. 미주 지역의 노후 전력설비 교체 수요 증가 및 중동 지역의 전력 인프라 투자 증대에 따른 전력기기 수주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세도 최근 3년간 33.4%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의 2009년 EV/EBITDA는 6.4배 수준이나 현 주가 수준의 EV/EBITDA는 4.3배에 불과하다. 선박 수주가 급감하고 선가가 하락하는 불황국면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사업구조와 비조선사업부의 성장 등으로 볼 때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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