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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우주인 고산씨 "이소연씨가 우주홍보 더 잘 할것"

“이소연씨가 (탑승 우주인이 된 게) 더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구귀환 뒤 우주홍보 등 많은 부문에서 저 보다 더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ISS와의 도킹이 이뤄지기 하루 전인 9일 예비우주인 고산씨가 주러 한국대사관에서 국내 취재진들과 소유스호 발사 성공 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은 지난 3월 갑작스러운 탑승 우주인 교체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가시지 않았을 터였음에도 그는 시종일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씨에게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며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고씨는 먼저 “소유스호 발사-ISS도킹-지구귀환 과정 중 가장 어려움이 많은 단계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마 우주에 적응 중인 지금이 가장 힘들 것”이라며 “무중력 상태라 전정기관이 혼란을 일으키는 등 발사 후 2~3일은 우주인에게 굉장히 힘든 시간”이라고 답했다. 소유스호가 지난 수십년간의 운행을 통해 안정성이 충분이 검증된 만큼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인간의 몸이 얼마나 빨리 변화한 외부환경에 적응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설명이었다. 도킹에 성공해 실행하게 될 우주 과학실험에 대해서도 그는 “우주에서의 과학실험은 우주인의 움직임을 최대한 배제해야 좋은 실험 데이터를 얻게 된다”며 “한국이 최소한의 동작만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실험도구를 잘 만들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같은 동료로서 이씨에게 (칭찬이 아닌) 충고도 해달라’는 다소 짓궂은 질문이 나왔지만 고씨는 웃으며 “이씨가 과학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와서도 홍보 등 국내에서 여러 임무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나보다 더 많은 일을 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여전히 이씨를 격려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한국의 김연아 선수처럼 어린 나이부터 유명해지는 것에 대해 이씨가 힘들어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는 “그래도 이씨는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는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그저 반짝이는 물체가 아닌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에 아찔함이 느껴진다”며 “미래 언제인가 인간이 갈 수 있고 또 이곳을 가는 우주인의 마음은 어떨지를 생각하면서 별에 대한 느낌이 실제 살아 전달되는 듯하다”고 우주인 훈련을 통해 변화한 자신의 내면을 수줍은 듯 살짝 소개하기도 했다. 고씨는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으로 일하며 기회가 되면 우주인으로서 계속 훈련을 받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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