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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내가본 유삼남장관] 이웃같은 '바다의 신사'

문무겸비…큰 바다같은 인품유 장관은 본질적으로 바다를 위해서 살아온 사람이다. 유 장관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노량해전 호국정신이 깃든 남해에서 태어나 해군사관학교에서 바다를 배웠고 해군의 엘리트 장교로, 국회의원으로 또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국가에 봉사해 왔다. 젊은 시절 유 장관과 함께 해군장교로 근무했던 허민광 세동상운 사장으로부터 유 장관의 훌륭한 인품과 자질을 들어 왔기에 늦게 만났지만 바로 친숙해질 수 있었다. 장관으로 취임하고서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됐지만, 고향 바닷가에서 물장구치던 죽마고우의 정을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유 장관은 해군 함정에서, 나는 상선에서 해상실무를 경험한 동질성에서 비롯된 깊은 이해의 정이라고 생각한다. 유 장관을 만나보면 대양의 인물같이 대범하고 솔직하면서 모두를 포용하는 큰 바다와 같은 느낌을 갖는다. 탁상공론을 멀리하고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자세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우리에게 깨우침으로 역설한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실천자라 하겠다. 나는 감히 유 장관같이 태어나서부터 지금의 60평생까지 바다라는 하나의 본업을 위하여 매진하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정돈된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요즘 우리는 2002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멋진 골을 넣는 한국 선수를 고대하고 있다. 유 장관은 바로 월드컵 축구장의 미드필드에서 유연하게 드리볼하면서 중장거리 골을 넣는 날씬한 폼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함께 자리를 하면 행정고관의 오만한 자세 없이 친숙한 이웃사촌의 모습으로 다가오기에 부담 없이 식사를 나눌 수 있다. 무관 출신으로서 흔치 않게 선비의 인품을 갖춘 것이 유 장관의 친화력의 비결이라 생각한다. '바다의 신사' 유 장관이 21세기 해양강국 실현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할 능력과 의지를 갖춘 해양 일꾼임을 내세우고 싶다. /박용섭 (한국해양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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