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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컨트롤타워 '장교동 시대' 다시 연다

그룹 경영기획실 1년6개월만에 본사 사옥 복귀

한화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그룹 경영기획실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장교동 시대를 열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은 지난주 말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에서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으로의 사무실 이전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은 지난 2011년 6월 여의도 63빌딩으로 이사한 지 1년 6개월 만에 다시 장교동 한화 본사 사옥에 둥지를 틀게 됐다.

한화그룹은 1988년 지어진 장교동 사옥의 노후화에 따라 2011년 5월 말부터 그룹 경영기획실이 입주한 25~26층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그룹 경영기획실 임직원 100여명은 그동안 여의도 63빌딩에 임시거처를 마련해 근무해왔다. 당초 그룹 경영기획실은 약 5개월간의 보수작업을 거쳐 지난해 초 장교동으로 되돌아가려 했지만 공사 지연과 회사 내부사정 등으로 1년 가까이 입주가 미뤄져왔다.

한화는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장교동 사옥을 인텔리전트형 사무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기획실이 그룹의 상징인 장교동 사옥으로 복귀함에 따라 업무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988년 건립된 장교동 사옥은 내부시설이 노후화돼 보다 스마트한 업무환경 구축과 사무공간 재배치 등을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이 필요했다"며 "오랜만에 그룹의 뿌리가 되는 장교동으로 복귀하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8년 지어진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은 기업 구조조정과 대한생명 인수 등의 자금마련을 위해 2002년 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된 바 있다. 하지만 5년 뒤 한화케미칼이 장교동 빌딩과 부속토지를 3,500억원에 다시 사들이며 장교동 사옥은 오랜 그룹의 모태 역할을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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