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OCI를 두고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보름 이상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6월13일부터 OCI에 대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이 사들인 물량은 58만2,000주로 금액으로는 1,267억원에 달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동안 OCI에 대해 연일 매도 포지션에 나서면서 63만9,000여주(1,380억원)를 팔았다.
보름이 넘도록 기관과 개인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양 투자주체가 매매 공방을 벌이는 동안 OCI의 주가는 20만5,0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10% 가량 상승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업황이 사실상 저점 부근에 와 있는 상황이라서 기관들이 장기적인 시각에서 최근 저가매수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따.
LG전자도 기관과 개인간 대결이 지속되고 있다. 기관은 6월13일 이후 LG전자를 2,500억원어치나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3,530억원어치 사들이며 맞서고 있다. LG전자는 2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 기간 동안 26만9,000원에서 25만7,000원으로 하락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ㆍ4분기 영업이익은 3,24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27% 가량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며 “다만, 현재 주가는 휴대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일부 반영돼 있는 저점 수준이어서 큰 폭의 하락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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