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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검버섯,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입력2004-01-12 00:00:00
수정
2004.01.12 00:00:00
손철 기자
살아 있는 생명체는 늙으면 대부분 추해진다.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나이가 들면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이 잡히며 눈가와 눈밑ㆍ양볼은 처지기 시작한다. 좀더 세월이 흐르면 햇볕에 풍화되면서 피부에는 작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고 점차 진하고 커져 소위 검버섯(Aging Spot)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얼굴에만 돋던 것이 손ㆍ팔ㆍ등에도 무차별적으로 생기면서 사람들은 “늙기도 서러운데 이런 것까지 돋아 추하게 만드는구나”하며 씁쓸한 회한에 젖는다. 지루성 각화증의 일종인 검버섯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노년에게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의 하나이다. 노인의 상징인 검버섯은 30세 이후부터 눈에 잘 띄지 않게 발생하기 시작하다 50~60세에 이르면 현저히 윤곽을 드러낸다.
그런데 사람들은 검버섯이 생기면 대개 없앨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만다. 그러나 현대 첨단의술은 피부과 영역에도 현저한 발전을 이루어 검버섯 정도는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얼마 전 50대 중반의 김모 여사는 몸에 돋은 두드러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왔다. 치료를 한 후 “이왕 오셨으니 검버섯도 없애시지요”했더니 처음에는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녀의 눈빛은 어떻게 검버섯을 치료할 수 있느냐는 반문이었다.
20세 연상인 친정어머니도 검버섯을 보기 싫어 하셨지만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어떻게 그 고민을 피해갈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반신반의로 치료를 시작했던 그는 시술후 2주가 지나자 “보는 사람마다 젊어졌다”는 말을 건넨다면서 무척 좋아했다.
검버섯을 제거하는 방법은 냉동요법이나 전기소작술, 피부를 녹이는 연고요법, 국소탈피술, 레이저요법 등이 있다. 검버섯 부위만 선택적으로 침투, 정상세포는 가만히 놔둔 채 문제세포만 공략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원상회복이 가능하다.
시술후 약간의 발적이 있으나 곧 가라앉으며 딱지가 떨어지는 1~2주 후엔 깨끗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체질이나 검버섯의 크기에 따라 치료후 색소침착이 올 수 있으나 차츰 없어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떤 사람은 색소침착이 오는 것을 보고 치료가 잘못되었거나 후유증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격이다.
강진수ㆍ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원장ㆍwww.skintoday.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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