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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복합악재… 증시 휘청

■ 주가 33P급락 배경·전망반도체 불공정 조사·나스닥 선물 급락등 겹쳐 19일 서울 증시의 급락은 미국발 복합악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지만 현재 국내증시의 불안정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있다. 국내 증시는 그동안 뚜렷한 매수주체와 주도주ㆍ모멘텀이 없고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줄어드는등 탄력을 잃은 상태. 이런 상황에서 미국 법무부의 반도체업계 불공정행위 조사 소식, 나스닥 선물 급락등 해외악재가 민감하게 반영되며 크게 무너져 버린 것이다. 특히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전저점을 하향돌파함에 따라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는 750선, 코스닥지수는 60선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가 다시한번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고 이로인해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물량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미국 증시를 지켜보며 관망하는게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법무부의 이번 조사가 반도체 업황의 불황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급락세를 저점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추가하락 가능성 배제 못해 전문가들은 일단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행위 조사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느냐가 핵심이지만 투자심리가 급랭한 상태여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IT(정보기술) 경기 회복시기가 1분기 정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업친데 덥친 격으로 악재가 터져 저점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750선까지 밀릴 수 있고 코스닥지수도 60선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업체 조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국내 증시의 하락폭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이날 미국 나스닥선물이 급락세를 보여 뉴욕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증시는 여전히 펀더멘털이 우수해 지수 800선 이하는 매력있는 주가 수준이지만 일단 외부적인 대형악재가 터진 만큼 단기적인 충격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달들어 매도규모를 줄여온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다시 이어지고 이를 받아낼 투자주체가 없는 상황이어서 추가하락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 지나친 과민반응은 금물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법무부의 조사에 지나치게 비관적 시각으로 접근해 보유 주식을 투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법무부의 조사가 반도체 업계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조사기간이 길고 이미 반도체 가격이 충분히 하락한 상태여서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곳곳에서 회복징후 또한 있다"며 "이번 조사가 반도체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담합행위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고 설령 혐의가 입증돼도 벌금으로 그치고 오히려 이번 사건이 생산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결국 국내경기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등 국내경제 펀더멘털이 우수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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