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치안정 다지는 정계개편을

16대 대선이 몰고온 변화의 바람이 정치권에 가장 먼저 불어닥치게 됐다. 선거로 인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일은 정치의 안정에서 시작돼야 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의 이번 선거전은 득표차의 근소함이 말해주듯 유례가 드물게 치열한 접전이었다. 승자는 모든 것을 편하게 잊을 수 있겠지만 패자에겐 상처가 깊고 오래 갈 수 있다. 승자가 그런 인식을 갖는 것이야 말로 대화정치의 첫걸음이다.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가 20일 선거패배에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두번의 도전에서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그에게 회한도 컸겠지만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데는 경륜 이외에 더 큰 것이 있어야 함을 알게 한 교훈을 남겼다. 그가 패배에 승복하고, 승자에게 축하를 보낸 뒤 홀연히 정계를 떠나는 모습은 보기 좋은 것이었다. 이회창 후보의 은퇴의 변은 한나라당이 환골탈태해 국민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라는 것이었다. 도덕적으로 재무장하고 자기혁신을 해달라고 했다. 한나라당의 패배 원인이 그의 말속에 함축돼 있었다. 한나라당은 선거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현재의 지도체제를 재편해야 할 운명에 처해 있다. 민주당도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창당에 버금가는 정치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지도체제의 개편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개편은 정국의 안정과 향후 정치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보장하고, 여야 간 대화정치를 정상 가동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금의 여소야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지는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해 중요하다. 우리는 김대중 정부 출범 때 김종필총리의 인준을 한나라당이 반대한 것이 두고두고 정국경색의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대결위주의 정치는 지양돼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힘을 쓰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하다. 특히 새 대통령은 의회에서의 열세를 대화로 돌파한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례에서 많은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야당도 변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서청원 대표가 협조할 일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노대통령 당선자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을 때 인위적 정개개편이 시도됐음을 주목해야 한다. 정부는 새 정부 출범에 걸림돌이 될만한 요소들을 서둘러 정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특히 각종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정치적 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매듭을 지어야 한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