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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초선모임 '勢불리기' 경쟁
입력2004-06-01 16:38:36
수정
2004.06.01 16:38:36
'참여정치'등 10여개 결성… 야당의원에도 손짓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잇따라 결성하고 있는 모임들이 본격적인 ‘세 불리기’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부 모임들은 야당의원을 대상으로 영입작전에 나서는 등 회원 확충에 주력하고 있으며 당내서도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재선 의원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어 순수 초선만의 모임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모임도 있는 게 사실이다. 어쨌든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모임’ 결성 움직임은 17대 국회가 공부열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새로운 계보모임으로 돌연변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상충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거나 준비완료된 모임을 보면 ▦참여정치연구회를 비롯,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 ▦과거사연구모임 ▦동북아미래연구모임▦ 서울균형발전연구회▦초선모임 등 겉으로 드러난 것만 10여개가 넘는다. 전문성 확보를 위해 공부좀 해보자는 연구 모임이 주류고, 비슷한 배경을 가진 의원들끼리 의기 투합한 친목 모임 결성도 많다.
이들 중 일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 총리 지명, 문희상 의원의 청와대 채널 독점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뚜렷한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당내 개혁파의 목소리를 사실상 대변하고 있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386이 뭉친 ‘새로운 모색’이 우선 관심 대상이다. 재선인 김영춘ㆍ송영길 의원을 공동대표로 해 출범한 새로운 모색에는 강기정ㆍ김현미ㆍ김형주ㆍ노영민ㆍ우상호ㆍ이기우ㆍ이철우ㆍ정봉주ㆍ정성호ㆍ정청래ㆍ조정식ㆍ최재성ㆍ한병도 의원 등 초선 13명이 참석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영춘 의원은 “386세대 의원들이 80~90년대 경험들을 공휴하고 당시의 가치를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결성된 모임”이라면서 “일단은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게 우선이지만 모임에서 합치되는 의견이 있으면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낮 국회에서 16인 준비위원회를 개최한 ‘초선모임(가칭)’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언론개혁의 전도사로 불리는 김재홍 의원과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한 대체복무추진 변호인단을 이끈 임종인 의원이 주도하는 초선모임은 구성원 대다수가 진보 성향이란 점에서 주한미군 감축 등 보ㆍ혁 갈등을 촉발할 수 있는 민감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 과감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지난달 설악산 워크샵 때 문희상ㆍ김진표 의원이 중심이 돼 참여정부 1기 청와대 및 관료 출신이 만든 속칭 ‘직계모임’과 영남지역 의원들로 구성된 가칭 ‘지역개발연구’등의 친목 모임 결성도 활발하다.
당내 한 관계자는 “정식 연구 모임으로 등록될 경우 연간 1,8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며 “곧 야당 인사 영입 작업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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