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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총수 보유주식 30%이상 증가

올들어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에 대주주들의 참여가 늘어나 국내 1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보유주식수가 연초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총수들은 12일 현재 계열 상장회사 주식을 총 1억1,861만주 보유해 연초의 9,032만주에 비해 31.3%(2,829만주)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보유주식의 평가규모는 8,446억7,000만원으로 연초의 7,656억9,700만원에 비해 10.3%(789억7,300만원)이 늘어났다. 10대그룹 총수들의 계열사 주식 보유 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증자가 잇달아 실시됐으며 여기에 총수들이 사재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10대그룹 총수들 가운데 계열사인 동아증권을 매각한 동아그룹의 전회장인 최원석(崔元碩)씨만이 보유주식수가 줄어들었을뿐 나머지 총수들의 보유주식수는 일제히 늘어났다. 총수별로는 대우그룹의 김우중(金宇中)회장이 4,482만9,926주로 가장 많았다.1 김회장은 특히 쌍용그룹으로부터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쌍용차주식 1,730만주를 확보해 보유주식수 증가 규모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그룹 정몽구(鄭夢九)회장은 그룹의 계열사 지분정리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보유중인 인천제철 지분(532만9,300주)을 인수함에 따라 보유주식수 증가규모 2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은 보유중인 현대전자산업,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일부 매각하고 현대종합상사 유상증자 실권주 220만611주를 대거 인수해 총 보유주식수가 연초보다 142만주 늘어났다. 정몽헌 회장은 특히 이날 현재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2,494억2,900만원으로 10대그룹 총수중 가장 많았다. SK그룹의 고(故) 최종현(최종현)회장 역시 부채비율이 눈덩이 처럼 불어난 SK증권의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체 보유주식수가 190만주 늘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李健熙)회장은 계열사 증자 참여등으로 보유주식수가 70만주 늘어났으며 특히 이 기간동안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라 주식 평가차익만 750억원에 달해 가장 높은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원석(崔元碩) 전 동아그룹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내놓으면서 보유주식이 연초보다 오히려 138만2,890주나 줄었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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