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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印펀드투자 아직 일러"

전문가 "일시반등 불구 경제불안 여전… 신중 접근을"


바닥 없이 추락 중인 인도와 베트남 증시가 ‘반짝’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그동안의 낙폭이 큰 만큼 반등 시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의 경제에 울리고 있는 경고음이 여전한 만큼 전반적인 경제 여건의 회복 움직임을 충분히 체크하고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지난 10일 1만4,889.25포인트를 기점으로 17일까지 5거래일 만에 8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연일 1% 이상씩 오르면서 국내에 출시된 인도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인도 펀드의 경우 국내에 출시된 모든 상품의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20%를 밑돌 정도로 단기 수익률이 크게 악화돼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큰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설까지 나돌 정도로 최악의 경제상황을 보인 베트남의 경우 비니지수가 25거래일 연속 하락을 끝내고 1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들 국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도의 경우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단기외채로 조달한 외환보유액으로 환율방어에 나설 정도로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5월 중 외국인 순매도가 일어나면서 올해 누적 외국인 순매수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베트남 역시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속에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장은 “베트남 펀드처럼 단순히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저가매수에 나서는 전략은 옳지 않다”며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되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기존 포트폴리오의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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