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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토정공단 "市 수방대책 허술…큰피해"

"300억대 시설 완전침수" 보상요구"허술한 수방대책으로 길거리에 나앉게 됐습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공장이 물에 잠겨 쓸 수 있는 시설은 하나도 없습니다." 최근 부산 경남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큰 타격을 입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 토정공단 40여 입주 중소기업들은 수해복구가 진행된 22일까지도 물이 빠지지 않아 복구에 손을 써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대기업 하청업체에다 약속했던 납품날짜와 생산주문까지 못 받아 이래 저래 타격을 입고 있는 업체들은 혹시라도 쓸 수 있는 장비가 있을까 물이 빠지지 않은 공장을 살피며 애를 태우고 있다. ◇대책위원회 구성 이 지역 공단입주업체 들은 지난 16일 구성된 수해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의)는 김해시청을 항의방문하고 행정당국의 무사안일 한 수방대처로 40여개의 공단입주업체 모두가 완전 침수돼 3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10일 새벽 공단으로 들어오는 진입도로 중 일부만이라도 막아 공단으로 유입되는 낙동강물을 차단했더라면 최소한의 피해로 막을 수 있었다"며 "시는 엄연한 인재라는 점을 인정하고 수해피해를 100% 보상 할 것"을 요구했다. ◇피해실태 공단에서 자동차 시트를 제조하고 있는 ㈜경동실업 윤재근(56)씨는 "침수피해를 보더라도 짧은 시일 내 물이 빠졌다면 일부 설비와 기자재는 건졌을 것"이라며"초동대처 미흡으로 이제 물이 빠지더라도 사용할 물건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주업체 중 가장 많은 30억원 대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대아상사 관리이사 백승판(52)씨는 "초기 대응만 잘했더라면 공단내 자체 배수시설을 통해 침수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식품 및 페인트 등의 알루미늄 포장재를 생산하는 자동화라인과 인쇄시설 등이 모두 쓸모없어졌다"고 원망했다. 차량 휠얼라이먼트 생산업체 ㈜창언 김성준 사장은 "엊그제부터 회사직원 임금걱정에 잠을 잘 수 없다"고 고통을 말했다. 한편 경남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남도내에는 이번 비로 모두 340개 업체 1,012억원의 산업피해를 입었다. 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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