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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부실채권 줄이기 팔걷어

하반기 구조조정·해외시장 진출 겨냥 건전성 개선 올인

은행들이 부실채권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하반기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출구전략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해 부실채권 축소를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올 들어 꾸준히 부실자산을 정리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시중은행들보다 BIS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앞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투자은행(IB) 업무를 제한하는 미국의 볼커룰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부실채권을 줄이는 방식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 해외시장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도 연체관리와 부실자산 정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종휘 행장은 이달 초 직원들에게 "본부 부서에서는 부실자산에 대해 과감하고도 신속한 정리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국민은행ㆍ신한은행ㆍ하나은행 등도 하반기 경영전략의 초점을 '부실채권 축소를 통한 건전성 강화'에 두고 부실자산 정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부실채권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부실채권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0.21%포인트 오른 1.45%를 나타냈다. 부실채권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18조5,000억원에 달했다.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기는 지난해 6월 말 이후 처음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부실채권을 줄이면 BIS비율이 개선되기 때문에 미래투자 여력이 높아진다"며 "하반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하거나 상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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