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卞씨, 申씨 교수임용 압력행사 추궁

검찰, 추석이후 申씨 영장 재청구 방침

서울 서부지검은 21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동시에 소환해 점점 구체화하고 있는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변 전 실장은 이날 오전10시쯤 변호인 차량인 흰색 링컨컨티넨털 승용차를 타고 출석했으며 신씨는 1시간 뒤인 11시께 전날과 마찬가지로 앰뷸런스를 타고 출두했다. 이날로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변 전 실장에게 검찰은 흥덕사 특별교부금 지원 경위,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 과정과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는 횡령한 후원금의 용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 일정이 촉박해 동시에 소환했지 대질심문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추석연휴 이후 신씨에 대해 후원금 횡령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변 전 실장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번 신씨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지난 20일 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실장에 대한 영장도 기각된 터라 구속영장 청구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신씨에 대한 영장 재청구가 또 기각될 경우 부실수사 논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씨가 동국대 교수로 임용됐던 지난 2005년 당시 동국대 재단 이사장과 이사였던 스님들이 회주(어른 스님)와 주지로 있는 강원도 월정사가 2005년부터 3년간 47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이 문화재청에서 받은 ‘전통사찰 및 문화재 보수정비 국고 지원내역 자료’에 따르면 월정사는 2005년 9억원, 2006년 12억8,500만원에 이어 올해 25억5,00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박 의원 측에 따르면 월정사가 국보ㆍ보물 등 문화재 보수 정비에 사용되는 문화재청 예산을 전국 사찰 가운데 가장 많이 지원받았다. 월정사가 이처럼 집중적인 국고지원을 받기 시작한 2005년은 신씨가 동국대 교수로 임용됐고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재직했던 시기인데다 당시 동국대 재단 이사장이 현 월정사 회주 스님인 현해 스님이었고 월정사 주지 스님인 정념 스님은 동국대 재단 이사였다. 이에 따라 변 전 실장이 신씨 채용의 대가로 엄청난 지원금이 가도록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념 스님은 “조선왕조실록 환수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지진 피해를 계기로 문화재청이 직접 와서 복원사업을 주도했다”며 “예산지원은 신씨의 교수 임용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는 종교인의 명예를 걸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변 전 실장이 신도로 등록된 보광사에 과천시청이 과도한 예산을 배정한 경위도 주목받고 있다. 변 전 실장이 지난해 6월까지 재직했던 기획예산처가 올해 템플스테이 예산을 전년도 35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증액한 사실도 의혹을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