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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새패러다임을찾아서/인터뷰] 로날드 바이허트 도이체 홍보실장

- 최근 미국에서 주식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는.▲국영기업을 민영화시킬 때 개인들도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하면서 개인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영회사인 도이체 텔레콤이 민영화하면서 개인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주식투자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졌다. 언론에서도 개인투자자가 쉽게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당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개인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했다. 과거에는 주로 대형주식(닥스30개사)에만 관심을 가졌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상장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 그동안 유럽에서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사람들이 리스크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선물시장규모를 보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다만 독일은 엄청난 인플레로 인한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정부가 인플레에 대해 특히 관심을 두는 정책을 펴 실질이자율이 항상 플러스가 되도록 유지해줬다. 따라서 개인들이 은행을 중시하는 것이 관행화 돼 왔다. 하지만 2~3년전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이 변하고 있다.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주로 펀드를 통한 주식투자에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 기업자금조달 형태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지난해 신규 상장기업수가 200개사에 육박한다. 5년전만해도 연간 상장사가 20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대단한 변화다. 특히 이들 신규 상장기업의 80% 이상이 고성장기업 중심의 노이어마크트를 통해 기업공개를 하고 있다. - 8개 증시 통합에 대한 향후 전망은. ▲증시통합은 3가지 경향을 띠고 있다. 첫째 전산거래 경향이다. 즉 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어디에서도 주식을 살 수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독점적으로 한 장소에서 거래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둘째는 유로화 출범으로 변화가 생겼다. 외환 리스크 없이 하나의 시장에서 활동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셋째 기관투자자가 중요하다. 과거 생명보험 등은 자국통화 자산에만 투자가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외국통화 자산에도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유로화 통합후 독일 보험사들이 프랑스 주식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단 증시가 통합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수수료 등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곳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 - 증시 통합으로 거래소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거래소에 대해서는 2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협력을 통해 어디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이 마련되면 경쟁이 없어질 것이다. 반면 각 나라가 자기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키울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모든 거래소들이 두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거래소도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지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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