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KT에 이어 SK텔레콤도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또 남는 데이터를 가족과 친구 등에게 선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인‘조인.T’의 메시지도 전면 무료화된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의 ‘콸콸콸 2.0’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콸콸콸은 SK텔레콤이 3세대(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내걸었던 구호다. LTE에서도 무제한 요금제를 콸콸콸 제공한다는 의미다.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이달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간 프로모션으로 출시된다. LTE 데이터 무제한 109(월 10만9,000원)는 월 18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이를 다 소진해도 매일 데이터를 추가로 지급한다. 하루 3GB를 초과하는 사용량에 대해서는 데이터 속도를 제한한다. LTE데이터 무제한 88ㆍ75ㆍ65ㆍ55 요금제는 월 2∼13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이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도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다만 속도는 웹 서핑 등이 가능한 수준인 400Kbps로 낮아진다. 이 요금제는 기존 LTE 스마트폰 요금제(85ㆍ72ㆍ62ㆍ52)에 월 9,000원인 ‘LTE 안심옵션’을 3,000원으로 할인해 결합한 형태다.
SK텔레콤의 LTE 무제한 요금제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무제한 데이터를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등 다른 기기와 공유할 수 있다.
다음달 1일 신설되는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는 남은 데이터를 가족, 친구, 연인 등 지인에게 무료로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LTE 스마트폰 가입자는 최대 2GB(선물 1회당 최대 1GB, 월 2회 가능)의 데이터를 LTEㆍ3G 가입자에게 줄 수 있다. 단 잔여 데이터가 500MB 이상인 경우에만 선물할 수 있고 학교 폭력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만 19세 미만 청소년은 줄 수는 없고 받을 수만 있다.
SK텔레콤은 또 지난달 출시한 조인.T의 메시지 서비스를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해 무제한으로 무료 제공키로 했다. 오는 5월까지인 프로모션 기간에만 무료로 제공하려고 했지만 프로모션 종료 후에도 메시지를 전면 무료화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중으로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PC에서도 문자, 영상 등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조인.T 2.0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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