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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업계 최대 실적호전 예상
입력2000-06-05 00:00:00
수정
2000.06.05 00:00:00
골판지업계 최대 실적호전 예상골판지원지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2000년 1·4분기 골판지 원지 생산 및 내수는 전년동기비 각각 28%, 25.5%의 신장세를 기록했고, 특히 수출은 101.8%의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2000년 1·4분기 총 지류의 내수 및 수출도 전년대비 각각 18%, 9.4% 증가하는 등 총제지 수요도 꾸준한 증가세(15.3%)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제지업체 중 골판지 업체들의 수익가치가 반영된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2000년 골판지업체의 영업실적이 과거 최대 호황기였던 95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 골판지업체(대영포장제외 5개사)들의 2000년 1·4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9년 골판지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93%를 차지하는 높은 수준이다. 2000년 영업실적도 사상 최대였던 95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호전의 주요인은 제품가격 상승에 있다. 이 업계는 골판지상자를 만드는 상자업계와 상자의 원재료인 골판지원지(라이너지, 골심지) 업계로 크게 구분된다. 1·4분기 골판지원지의 제품별 판매가격은, 골심지가 전년동기비 38.5% 상승한 톤당 36만원, 라이너지(고급+중급지)는 22.5% 상승한 톤당 49만원 등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골판지원지 내수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99년 4월 이후 원지수출 확대에 따른 국내 원지공급 부족이 심화된 때문이다. 골판지원지 수출이 확대된 것은 원화환산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높기 때문이다. 주요 원재료인 고지와 펄프가격 상승도 원지가격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99년 하반기 4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판매단가 인상으로 2000년 골판지업계(특히, 원지업계)는 최대 호황기였던 95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골판지 원지 판매가격 인상요인이 공급부족과 골판지원지 수요증가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판매가격은 지난 과거 어느 때보다 강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또 농산물 포장제도 정착화는 골판지상자 신규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농산물(배추,마늘)에 대한 포장제도가 지난 2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비포장 농산물에 대해서 공영도매시장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으로 사실상 반입을 금지했다. 2월부터 배추(월동) 등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그 대상 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배추 생산량은 지난 95년 이후 연 평균 20% 이상의 출하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농협의 경우 포장재의 자재별 비중이 종이류 23.3%, 플라스틱 41.7% 등이다.
2000년 1·4분기 총수요 대비 재고수준이 전년동기 26.3%에서 최근에는 6~7%으로 하락하여 골판지 재고는 지난 호황기였던 95년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3년간 적자와 무리한 시설투자(약 400억원)로 극심한 유동성문제가 제기되었던 전문 상자업체 대영포장의 화의신청(5/25)은 향후 골판지상자 업체들의 수급개선 및 가격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은 동사의 가동율 하락에 따른 수급개선이 예상될 수 있다. 주문생산에 의해서 생산되는 골판지상자는 재고가 없는 제품이다. 골판지상자를 최종적으로 수요하는 대형 수요처(대형 가전업체 등)들이 적절한 납품시기와 물량에 대한 주문을 동사보다는 타사(한국수출포장, 태림포장 등)로 변경할 가능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종목으로는 골판지원지와 상자를 동시에 생산하여 가격상승기에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한국수출포장을 비롯, 아세아제지 동일제지 태림포장 신대양제지 등이다./(대신경제연구소 안상희 선임연구원)
입력시간 2000/06/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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