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장수학노트] 동물성 지방은 오해받고 있다

그런데도 동물성 지방이라면 혐오와 경계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향이니, 아마도 이것은 나쁜 면만이 강조되어 있는 탓으로 보인다. 가령 소금이나 설탕은 큰 마이너스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적개심은 유발하지 않는 까닭은, 그 이로운 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지방을 과잉섭취하면 성인병의 원흉인 비만이나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인데, 암을 일으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인에게 적었던 대장암·유방암이 증가한 것도 식생활이 육식중심으로 바뀌어, 지방 섭취량이 증가된 탓이라고 일컬어진다. 지방이 몸안으로 들어오면 소화를 위한 담집산(膽汁酸)이 많아지고, 그 담집산이 장 속의 세균에 의해서 분해될 때 리트콜 산(酸)이라는 것이 생긴다. 그래서 바로 그 물질이 대장암을 만드는 것 같다고 간주되고 있다. 또 지방은 여성의 유방암을 일으킨다고도 한다. 혈액 속에 있는 여성 호르몬중에 하나는 평소에는 불활성인데, 지방이 지나치게 들어 오면 활성형으로 변해서 유방암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와같이 동물성 지방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영양소로서 귀중한 구실도 하고 있다. 지방은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원(源)으로 이용되는 이외에도 세포막을 만들고, 뇌의 기능에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또한 비타민A-E-D·카로틴을 피하에 저축하여 외계에서 받는 충격으로부터 내장과 혈관과 신경을 지킨다. 이다지도 중요한 구실을 떠맡고 있는 지방을 미워하는 건 잘못이다. 실지로 수많은 식품에 동물성 지방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지방을 피하려면 그 식품들을 모조리 피해야 하니, 이야말로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가 소를 죽이는 꼴이 될 판이다. 우리의 몸은 사소한 지방이라도 저축하려고 안달을 하니, 우리가 극단적으로 지방을 줄이려면 도리어 저축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이어트를 하면 도리어 살찌는 체질이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반대로 지방이 적당히 함유된 식사를 하면, 몸이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을 돋우므로 그다지 살찌지도 않고 스테미너가 생긴다. 동물성 지방을 무턱대고 피할 필요는 없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