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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개발 선언 뒷얘기

액화천연가스가 광의의 석유에 포함되고 국제적으로도 가스생산국이면 산유국으로 통칭되는 통례에도 산자부가 「유전」이란 명칭 대신 「가스전」을 택한 것도 과거처럼 대륙붕 개발의 의미를 호도하거나 확대해석 않겠다는 의지의 일환.산자부가 동해-1 가스전의 예상수익도 석유공사가 당초 보고한 10억달러에서 최고 8억6,000만달러로 수정조정한 것도 같은 맥락. 산자부가 이처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역대정권이 유징 발견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왔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이번에도 4월 총선을 앞둔 정권홍보용 행사 아니냐는 일부 시각을 우려했기 때문이나 일각에서는 「늑대소년 증후군」이라고 꼬집기도. ○…이날 선포식에 국내 첫 상업용 가스전의 이름으로 채택된 「동해-1 가스전」이라는 명칭은 석유공사의 인터넷 공모와 산자부 직원들의 내부 투표에 의해 결정됐다고. 인터넷 공모과정에서 후보작으로 동해, 울산, 한누리, 미러, 장보고 등이 올라온 가운데 산자부 직원 투표에서 「동해-1」이 7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산자부 관계자는 『천연가스라는 주요 자원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가스전 명칭이 동해로 정해짐에 따라 바다이름 「동해」에 대한 인식도 높아진다는 뜻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동해-1」이라고 아라비아 숫자를 표기한 것은 이 지역에 유전 추가 발견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 ○…산자부는 동해-1 가스전 개발의 또다른 의미는 탐사에서 환경친화적 재활용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이 순수 국내기술로 일괄 처리된다는 점을 강조. 소규모인 동해-1가스전의 천연가스 생산기간을 15년으로 잡은 것은 한꺼번에 많이 뽑아 쓸 경우 분출압력이 떨어져 추가 생산이 불가능해지는 데다 15년후 천연가스를 뽑아 쓰고 공간으로 남게되는 가스전을 거대한 저장고로 재활용한다는 장기계획 때문. 동해-1 가스전이 생산종료후 저장고로 활용될 경우 추가저장설비 대체 효과는 2조2,000억원에 달해 예산절감과 환경보호라는 이중 효과를 거둘 전망으로 관련부문의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미 GCA사에 재활용 타당성 여부에 관한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재활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 ○…산자부는 일단 동해-1 가스전 생산물량을 울산과 경남지역에 돌리되 추가 매장량이 확인될 경우 공급범위를 확대할 계획. 이에 따라 매장량이 확인되면 증압소(전기 송전소, 배전소와 같이 가스의 압력을 유지시켜 주는 설비) 와 배관 설치 등 관련산업도 특수를 누릴 전망. 권홍우기자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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