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주가가 실적 증가 전망에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서울반도체는 2일 3.76% 오른 3만8,600원에 마쳤다. 외국인은 8억5,000만원 상당의 서울반도체 주식을 처분했지만 기관은 27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며 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멈췄다. 이번 상승은 3ㆍ4분기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됐다는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서울반도체의 올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은 각각 2,681억원, 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115%, 100%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 본사만 기준할 때 3ㆍ4분기 매출액이 3,180억원, 영업이익률은 15%의 달성 가능할 것이고 9월 상황에 따라 실적이 전망치 보다 더 좋을 가능성도 있다”며 “소니가 올 2ㆍ4분기부터 서울반도체로부터 LED칩 조달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TV용 LED 고객의 다변화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전 고점(4만9,850원) 대비 22.56%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세도 전망되고있다. 백종석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서울반도체의 기업가치가 반영됐다기 보다는 LED 산업에 대한 의구심, 수급 상의 문제가 주 요인이었다”며 “삼성전기, LG이노텍과 비교해 수직계열화 부분은 약하지만 전략 협력선과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고 해외 고객 다변화에 성공해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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