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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20%가 영양실조로 사망"

영양 부족땐 합병증 위험… 면역력·폐기능도 떨어져


암환자 10명 중 2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전후근 뉴욕의과대 교수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암 환자의 식욕부진과 영양상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암 환자 20% 이상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영양부족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전 교수 또 “영양부족으로 인한 간접적인 치료의 부작용까지 고려한다면 영양실조가 암 환자의 사망에 끼치는 영향은 40%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미국 암 환자의 영양실조 발생률은 평균 63%이며 췌장암과 위암 환자의 경우 83% 이상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외에 암 종류별 영양실조 발생률을 살펴보면 식도암(79%), 두경부암(72%), 폐암(50~66%), 대장직장암(40~60%) 등 과반수가 넘는 암 환자들이 영양상태에 큰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교수는 "암 환자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이르면 수술 후 패혈증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늘고 면역력과 폐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한편 암 환자의 식욕촉진제로 '메게스테롤 아세테이트'라는 약물이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다. 이 약물은 식욕을 증진하는 체내 물질인 ‘뉴로펩타이드Y(NPY)’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지난 2001년 국내 출시된 이 제품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재발성ㆍ전이성 암 환자 등에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국내 암 환자 식욕부진 현황과 이 제제를 투약한 환자의 건강상태를 분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곧 실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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