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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품질 뛰어난 한국기업 금융 투자 늘려달라

푸펫 재무장관 본지 인터뷰<br>수출 전진기지로 도움될 것<br>금융분야도 협력 확대 기대



[단독] "한국 제품 최고" 침이 마르게 극찬
제품 품질 뛰어난 한국기업 금융 투자 늘려달라■ 캄푼봉 푸펫 라오스 재무장관 본지 인터뷰라오스, 지정학적 운송 강점수출 전진기지로 도움될 것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한국 기업의 제품은 품질이 아주 뛰어나요. 라오스에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 대환영입니다."

캄푼봉 푸펫(사진) 라오스 재무부 장관은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라오스에 대한 투자가 더욱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그는 "라오스에 투자하고 있는 54개 나라 가운데 한국은 투자금액 기준으로 4위를 기록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현재 라오스에 크고 작은 한국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들이 들어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캄푼봉 장관은 "이 같은 기업들의 투자 외에도 한국 정부 기관의 지속적인 유·무상 원조 덕분에 라오스 경제가 변모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초 개장한 라오스증권거래소(LSX)를 예로 들었다. 라오스증권거래소는 한국거래소가 라오스 정부와 합작 설립한 기관이다. 토지와 건물을 출자한 라오스 중앙은행이 51%의 지분을,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출자한 한국거래소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 나라 간 경제협력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거래소 출범 당시 라오스 중앙은행 총재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캄푼봉 장관은 "증권거래소 합작 설립은 라오스 경제는 물론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증진시킨 좋은 사례"라면서 "앞으로는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도 두 나라 간의 경제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에 있는 내륙국이다.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5개 국가(베트남·캄보디아·태국·미얀마·중국)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모두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캄푼봉 장관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라오스는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 운송에 강점이 있다"면서 "한국의 제조업 회사들이 라오스에서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만들어 주변 국가들로 수출한다면 서로에게 윈윈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라오스 제조업 분야가 중국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진출은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한국 기업의 제품들, 특히 전자 분야의 제품은 상당히 뛰어난 품질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라오스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금만 더 홍보하고 진취적으로 한다면 한국 제품들이 라오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오스의 문호는 활짝 열려 있다. 투자하고 싶은 국가나 기업에 많은 지원과 특혜를 줄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니 한국 투자가들도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라오스에 투자할 때 걸림돌은 무엇이고 개선할 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서 "라오스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기업은 언제든지 우리 정부 기관을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캄푼봉 장관은 "한국이 전쟁 후 가난을 극복하고 오늘날 경제발전을 이룬 것에 대해 라오스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ASEAN 등 여러 국제회의를 가봐도 한국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라오스가 빈곤을 벗어나는 데 있어 한국의 발전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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