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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업계도 M&A 바람/적자에 인력난 등 겹쳐

◎사냥대상 20여곳… 재벌·대형병원들 눈독병원 부도율이 6%에 달하는 등 병원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병원계에도 M&A(인수·합병)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 적자폭이 평균 마이너스 4%대를 기록하는 등 경영이 어려운 중소병원 약 20여개소가 재력 및 의료진이 튼튼한 재벌및 대형병원의 M&A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에서만도 올들어 남서울병원이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결국 폐업신고를 냈으며 종합병원인 H병원과 중소병원인 S병원, D병원 등이 인근의 대형병원에 인수·합병됐다. 또 충북 청주지역의 중추병원이었던 청주 리라병원이 부도로 쓰러지자 병원 당사자 측이 K의료원측에 인수·합병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외국차관을 얻어 설립된 전국의 농어촌 지역 중소병원 5∼6개소 역시 서울에 기반을 둔 대형병원의 M&A 목표물이 되고 있다. 이같은 중소병원들의 M&A 바람은 경영적자와 함께 전문의와 간호사·약사 등 의료인력 구인난과 겹쳐 의료사고의 빈발, 노사분규까지 계속돼 1∼2년 동안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또 중소병원들이 매각이나 다른 시설로의 전용보다 M&A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첫째, 의료시설은 기업의 생산시설과 달리 다른 용도로 전용이 안되고 둘째, 계속 그 지역주민을 진료해야 할 공적인 기관이란 점에서 인근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들이 부채와 의료인력을 떠안으면서 인수·합병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실제 병원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또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들도 병원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이들 중소병원을 인수·합병함으로써 비교경쟁 우위에 있는 전문진료과목병원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산하 의료원 전체의 병원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다는 장점때문에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삼성의료원이나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 인제대 백병원, 한림대의료원,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서울대 분당노인병원) 등이 꼽힌다.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국내 의료계도 자연스럽게 80년대의 미국 및 일본처럼 병원의 인수·합병을 통한 「멀티 호스피털」의 시대 개막으로 의료의 질적향상과 의료취약 주민들도 고급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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