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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 양궁 金 시위 당긴다

18일 윤미진·박성현·이성진 출격

‘금맥’을 찾은 한국이 ‘메달 밭’ 양궁에서 메달 레이스에 가속도를 붙인다. 대회 5일째인 18일 양궁의 첫 금 소식은 ‘신궁 낭자 트리오’ 가운데 한 명이 전하게 된다. 여자 개인전 32강을 가뿐히 통과한 윤미진(21ㆍ경희대), 박성현(21), 이성진(19ㆍ이상 전북도청)은 이날 16강전, 8강전,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하루에 치른다.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2관왕 2연패를 바라보는 윤미진이나 랭킹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을 쏜 박성현, 그리고 랭킹라운드에서 윤미진에 앞선 이성진 모두 금메달리스트로서 손색이 없다. 이들은 랭킹라운드에서 나란히 1∼3번 시드를 받아 준결승 이전까지 서로 맞대결을 펼치지 않아도 되는 등 대진운도 좋아 ‘금빛 과녁’을 명중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특히 17세 여고생으로 시드니대회를 제패했던 ‘간판스타’ 윤미진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4년간 축적된 다양한 국제경험으로 노련미를 갖춘 데다 오조준 능력까지 탁월해 강풍이 부는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적응력이 가장 강한 선수로 평가된다.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박성현 또한 유력한 금메달 후보. 여자대표 가운데 가장 강한 활을 사용하는 박성현은 64강전에서 초속 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10점을 4개나 쏘기도 했다. 10대 궁사 이성진도 역대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들이 10대 소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겁 없이 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이밖에 한국 선수단은 18일 사격, 체조, 역도, 유도 등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사격 여자 트랩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낸 이보나(상무)는 자신의 주종목인 더블트랩에 출전해 다시 한번 입상에 도전한다. 남자 체조에서 2위로 개인종합 결승에 오른 양태영(경북체육회)도 ‘큰 일’을 기대해볼 만하다. 남자 역도 69㎏급에 출전하는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쓸어 담아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는 분석. 유도 여자 70㎏급의 김미정(창원경륜공단)과 90㎏급의 황희태(마사회)가 메달 추가에 나서고 펜싱 여자 개인 플뢰레의 남현희(성북구청)도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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