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예상을 웃도는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무려 6.88%나 급등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솔제지는 전날보다 750원 오른 1만1,650원으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을 기준해도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증권사들은 한솔제지가 전날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자 이날 긍정적인 분석 보고서를 쏟아냈다. 한솔제지는 전날 올해 1ㆍ4분기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85%, 852.26% 급증한 382억원, 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정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가 판매량 증가와 지분법 손실 감소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2ㆍ4분기에도 제품가격 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한솔제지의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1조5,341억원보다 8% 상향 조정했다. 유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5월 초에는 판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인쇄용지도 펄프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다솔 한화증권 연구원도 "올 1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10.2%를 기록해 예상치를 1.9%포인트 웃돌았다"며 "2ㆍ4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의 개선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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