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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그룹의 기획업무가 투톱 체제로 전환된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2일 김용문(사진) 전 현대우주항공 사장을 그룹 기획조정실장(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또 이정대 부회장은 경영기획 담당 부회장 겸 CL(Car Life)사업부 담당 부회장으로서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김 부회장은 그룹의 대외업무ㆍ감사ㆍ법무ㆍ홍보ㆍ인재개발ㆍ노무 등을 관리하고 이 부회장은 그룹의 재무, 회계, 계열사 수익관리, 투자 등 재경 부문을 담당한다. 이번 인사는 최근 박정인 현대ㆍ기아차 수석 부회장이 현대차IB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후속 인사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이 금융업무 강화 등 사업 부문을 다각화함에 따라 기획업무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획 업무를 양분해 전담하도록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관리 및 노무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안성고ㆍ경희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4년부터 1988년까지 현대정공에 몸담으며 전무와 공장장을 지냈다. 이후 1994년까지 현대자동차서비스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대기술개발 대표이사(1994~1995년), 현대우주항공 사장(1996~1998년)을 지낸 뒤 2005년부터는 현대ㆍ기아차 1차 협력업체인 비앤테크를 경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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