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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기업가치 주당 3만1000원으로

채권단, 경영권 프리미엄 조율은 불발… 16일 협상가격 다시 논의

금호산업의 기업가치가 주당 3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채권단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을 책정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15일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가격 도출에 앞서 협상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경영권 프리미엄 산정 조율에 합의하지 못하고 이를 실사를 진행한 삼일과 안진회계법인에 의뢰했으며 16일 운영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에 앞서 두 회계법인은 금호산업의 적정 가격을 주당 3만1,000원으로 책정해 채권단에 보고했다.

이 평가 가격을 박 회장의 우선협상권 행사 대상 '지분 50%+1주'에 적용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한 가치는 5,318억원이다.



핵심은 이 주당 가치에 더해 경영권 프리미엄이 얼마로 책정될지다. 여기에는 채권단 의결권 60%를 확보하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의 의사가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FI들은 지난 2006년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지분 72%를 주당 2만6,262원에 사들일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다. FI들은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면 주당 6만원은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지분 대상 50%로 환산하면 총 인수가격은 약 1조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통상 가격 협상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업가치의 30% 수준으로 책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채권단 내부에서도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4월 금호산업 본입찰에 단독 참여했던 호반건설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주당 가격을 3만9,000원으로 산출, 인수가로 6,007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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