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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김장 판촉' 열전 돌입

배추 780~580원 저가 경쟁..수백만 포기 쏟아져

할인점들의 김장용 배추 최저가 판매 경쟁이 불붙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업계 선두인 신세계 이마트가 당초 중순께 시작한다고밝혀온 것과 달리 10일부터 `김장 행사'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이마트는 23일까지 `우리 농산물 알뜰 김장 대축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1.2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이 행사에서 배추 200만 포기를 준비한 채 물량 공세에 나선다. 이들 물량은 전남 영광, 무안, 영암과 전북 고창 등 주로 호남지역 산지에서 확보된 것들이다. 포기당 가격은 10-16일 수도권 43개 점포에서 진행할 1단계 때에는 780원으로결정됐다. 점포별로 하루 700포기씩을 준비해 고객 한명당 5포기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어 17-23일까지 전국의 모든 점포에서 확대 진행할 2단계에서는 점포별로 하루 1천포기를 준비해 1인 5포기 한정 판매하되 아직 판매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이 기간 한정 판매물량은 70여만 포기로, 130만 포기 가량의물량이 남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10-16일에는 한정 판매 물량 외에 다른 배추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17-23일에는 경쟁사 가격 수준과 판매 동향을지켜보면서 한정 물량 이외에 추가 판매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김장 행사 기간에 무, 양념류, 젓갈 등 김장 담그기에 필요한 13가지 김장 부재료를, 한국물가협회에서 조사한 11월1일자 가격기준과 비교해상품별로 10-55%까지 싼 값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인 가족 기준으로 이마트에서 김장 재료를 구입하는 가구는 작년(15만9천640원)보다 24.4% 줄어든 12만755원의 김장 비용을 쓰게 될 것이라고 이마트는추산했다. 롯데마트는 이에 맞서 17-23일 영.호남을 제외한 전국 29개 점포에서 배추 100만 포기를 내놓고 특가 판매에 들어간다. 점포별로 하루 1천 포기에 한해 포기당 580원에 1인 5포기 한정 판매하되, 빠르게 소진될 이들 한정 물량(20만3천 포기) 이외 나머지 79만7천 포기는 같은 기간 포기당 98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또 마늘, 쪽파, 생강 등을 지금 시세보다 50% 안팎 싸게 팔고 천일염, 고춧가루는 30-40% 가량 싼 값에 내놓기로 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당초 17일부터 10일간 김장 재료를 30% 저렴하게 판매하려 했으나 이에 앞서 10-13일 배추 15만 포기를 포기당 990원에 팔기로 했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과 그랜드마트 화곡점도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해남 배추를 포기당 780원에 판다. 각기 하루 500포기를 준비해 1인 5포기 한정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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