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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삽살개, 치료견·군견으로 인기

"일반인에게 친근감주고 똑똑해 적당"

진돗개.풍산개와 함께 `3대 신토불이 견'에 속하는 삽살개가 최근 치료견 및 군견으로 각광받고 있다. 털이 북슬북슬하게 많이 난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는 발달장애와 대인 공포증의 사람 치료에 많이 활용된다. 따라서 `반려견'(반려자 역할을 한다는 뜻)과 `리딩독'(삽살개 앞에서 발표해붙여진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삽살개의 명칭은 삽사리, 더펄개 등으로도 불리며, 국내 2천600여마리가 있다. 삽살개의 메카는 경북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에 위치한 삽살개 보존협회 육종연구소 대구목장이다. 현재 6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전국에 2천여마리를 분양했다. 특히 최근 대중기피 성향의 초교 4~6학년생들의 발표력 연습을 하는 리딩독으로활용된다. 육군 전방부대에는 관심보호사병의 위로와 치료용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최근 12마리를 분양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육군 50사단의 경계견으로 10마리를 분양했고, 지난 98년에는 독도지킴이로 2마리를 분양해 그 2세인 두 마리가 독도경비견 역할을 하고 있다. 삽살개보존협회 육종연구소 한국일 소장은 "삽살개는 진돗개 못지 않게 똑똑해 치료견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삽살개의 털이 많아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보존협회 육종연구소에는 삽살개가 계단 뛰어넘기와 높은 계단 오르기, 타이어점프 등의 훈련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죽은 듯 조용히 누워 있는 `시체놀이'는 앙증스럽기 그지 없다. 이 육종연구소에서는 삽살개의 혈통 분석을 한 뒤 공증을 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삽살개의 내력은 우리나라의 민족사를 반영하듯 평탄하지 못하다. 신라시대 때 김유신 장군의 군견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왕족들의 애견으로 사랑 받았으나 일제시대 때 군수모피로 이용돼 10만~50만여마리가 도살됐다. 멸종위기에 처했으나 1960년대이후 경북대 하성진 교수와 아들인 하지홍 교수가보존.연구와 함께 육종해 현재 신토불이 견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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