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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14 에 '비밀병기'로 개발에 공을 들여왔던 QLED(Quantum-dot LED·양자점 LED) TV를 전격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4에서 양자점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QLED TV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QLED TV는 크기와 전압에 따라 별도 장치가 없어도 스스로 다양한 색의 빛을 내는 반도체 결정(양자점)으로 만든 발광소자를 이용한 TV로 이번에 출시가 예상되는 QLED TV는 완전한 QLED TV가 아니라 기존 LCD TV의 백라이트 유닛 대신 양자점 향상 필름(QDEF)을 부착해 만든 QLED TV로 상용화될 경우 OLED TV에 비해 대형화가 한결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1년 2월 세계 최초로 풀 컬러 양자점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2010년 QLED TV 개발을 위해 미국 QD비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M과 나노시스가 LCD 업체들을 대상으로 QDEF의 시제품을 내놓았다.
이미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국내 업체인 삼성·LG와 치열하게 경쟁해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양산을 중단하고 UHD TV에 집중하며 QLED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LCD 전문 제조업체인 AUO도 QDEF로 색재현율을 강화한 QLED TV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도 이번 CES에서 QLED TV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QDEF를 제작하는 3M이 현재 85인치형 크기의 QDEF를 LCD업체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4분기 기준으로 85인치형 LCD를 양산하고 있는 업체는 중국의 창홍과 삼성디스플레이뿐이며 85인치형의 삼성디스플레이점유율은 78%에 이른다. TV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감안해도 이번 CES에서 시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또 다른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번 2014 CES에서 QLED TV를 선보일 가능성에 대해 "CES가 바로 양산할 제품뿐만 아니라 개발 중인 제품도 공개하는 기술 경연장의 성격도 갖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QLED(Quantum dot LED)란= 크기와 전압에 따라 별도 장치가 없어도 스스로 각각 다양한 색의 빛을 내는 차세대 발광소자인을 이용해 만든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구조에서 빛을 내는 가운데 층의 발광물질로 유기물질이 이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비해 생산 비용이 적게 들고 디스플레이의 크기 확대가 용이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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