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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시력 교정술 A to Z

라식 회복 빠르고 라섹은 부작용 적어<br>햇빛·땀 등 계절적 요인 관계 없어<br>안구 건조증 있으면 수술 신중해야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면 철저한 사전 검사를 통해 개인에 맞는 수술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호재 기자

대학생 최수정(가명ㆍ21)씨는 그동안 고심해 왔던 라식수술(시력교정술)을 이번 여름방학에 받기로 결심했다. 안경과 콘택트렌즈 사용에 큰 불편을 느껴온 최씨는 최근 안과 2곳에서 받은 사전검사 결과 수술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매스컴에 보도된 각종 부작용과 인터넷 카페 등에서 들리는 수술 후 부작용을 생각하면 망설여지기도 한다. 최씨 처럼 여름방학 및 휴가를 이용해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라식수술 전문의들로부터 각 수술법의 장ㆍ단점과 수술 전후 주의할 점을 들어봤다. ◇각막 절편 얇게 만들어 각막손상 최소화= 국내에 시력교정술이 처음 도입된 지난 90년대에 비해 최근에는 다양한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어 우선 철저한 사전검사를 통해 개인에 맞는 수술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교정술 15년 경력의 이동기 원장(이동기 안과의원) “예전의 시력교정술에 비해 최근 수술법들은 각막 절편을 얇게 해 각막 손상을 최소화시키고 있다”며 “개개인의 근시, 원시도수, 각막 두께 등을 고려해 적절한 수술법을 택한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식은 각막의 1/4 정도를 미세각막절삭기로 절제해 각막 절편을 만든 후 남아있는 각막에 필요한 양 만큼의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시행할 수 없고, 각막 절편이 충격에 약하므로 운동선수 등 몸을 많이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하다. 최근에는 기존 라식의 단점을 보완한 에피 라식, 인트라 라식 등의 수술법도 개발돼 있다. 인트라 라식은 각막편을 만들 때 절삭기 대신 레이저를 사용해 보다 얇고 균일한 두께의 각막편을 만들 수 있어 고도근시 환자 처럼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수술비가 비싼 게 흠이다. 에피 라식은 절삭기 대신 '에피케라톰'이라는 특수기계를 사용해 불규칙한 각막 절편, 각막 주름 등 각막 절편 생성과 관련된 부작용을 줄인 수술법이다. 이에 반해 라섹은 각막 상피를 50마이크로미터의 두께로 얇게 벗기고 레이저를 조사한 뒤 상피를 덮는 수술법이다. 각막이 얇은 경우에도 수술할 수 있고, 라식처럼 각막실질을 자르는 과정이 없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도 적은 편이다.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각막 절제량이 많아질 경우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 후 약 3일 정도 통증이 있으며 라식에 비해 수술 회복속도가 느리다. 수술 직후 일시적으로 원시 상태가 돼 일정 기간동안 근거리작업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M라섹은 라섹수술 때 생길 수 있는 혼탁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마이토마이신 희석액으로 약물치료하는 방법이며, ASA라섹은 수술 직후 급속냉각 처리해 기존 라섹수술 때 발생하는 통증을 줄여준다. 라식과 라섹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눈 안에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ICL 삽입술, 알티산렌즈 삽입술 등 안내렌즈 삽입술도 고려할 만하다. ◇검사 전 일정-기간 렌즈 착용 금해야= 무엇보다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상담이 필수적이다. 시력교정술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지 시력을 월등히 좋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수술 전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된 최대시력 이상의 시력이 나오기 힘들다는 뜻이다. 또한 수술 전 최근 1년간 교정시력의 변화가 없어야 수술할 수 있다. 렌즈 착용은 각막 형태에 변형을 줄 수 있으므로 소프트렌즈 착용자는 검사받기 최소 1주 전에, 하드렌즈 착용자는 최소 2주 전에 렌즈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평소 눈이 많이 건조한 편이라면 안구건조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수술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수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시력이 다시 나빠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고도근시 환자일수록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현미경 등을 이용한 미세작업 등 정밀한 작업을 하는 직업군도 수술 후 이미지에 왜곡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 빛 번짐현상이 있거나 눈물이 흐르고 이물감이 심할 수 있다. 이 때 절대로 눈을 비비면 안되고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물로 세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해 이물감을 최소화하고 외출시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약 1개월 동안은 수영장ㆍ대중목욕탕에 가지 말고, 여성의 경우 아이라인ㆍ마스카라 등 눈 화장도 하지 말아야 한다.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 정성근 교수는 “라식을 한 경우 각막 절편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농구ㆍ축구 등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며 “컴퓨터 등을 너무 오래 보지 말고 눈에 적절한 휴식을 주어야 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철 라식수술해도 괜찮을까?= 여름철 수술부위 상처가 덧나거나 뜨거운 햇빛과 땀으로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괜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송상률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교수는 “라식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계절적 요인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며 “계절에 상관없이 햇볕을 조심해야 하는 만큼 외출할 때는 반드시 햇빛차단 기능이 있는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가장 좋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령대는 20대 초반~중반이다. 결혼을 앞두고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은 데 결혼 후 바로 임신 계획이 있다면 수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후 여성은 많은 몸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시력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산 후 수유를 끝낸 뒤에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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