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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에 달린 이통사 점유율 경쟁

비중 커진 알뜰폰 따라 희비

KT 웃고 SKT·LGU+는 울상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이 점유율 경쟁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단통법이 시행된 지난 10월 1일 이후 두 달 간 이동통신 가입자는 28만3,510명 늘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가입자(MNO·일반 이동통신)는 6만1,171명 줄어든 반면 이들 3사의 망을 빌려쓰는 알뜰폰(MVNO) 가입자는 34만4,68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통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 7.29%에서 7.86%로 상승해 8%에 육박했다.

알뜰폰 비중이 커지면서 이통 3사 간 점유율 경쟁도 알뜰폰 가입자 유치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알뜰폰을 제외한 MNO 시장의 경우 SK텔레콤의 점유율은 단통법 이후 두 달 간 50.25%에서 50.29%로 소폭 상승했으나 알뜰폰을 포함한 점유율은 50.05%에서 50.02%로 하락했다. 반면 KT 점유율은 MNO의 경우 29.15%에서 29.05%로 하락한 반면 알뜰폰을 합한 점유율은 30.28%에서 30.34%로 올랐다. 알뜰폰 경쟁력이 양사 간 점유율의 승부를 가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자사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업체의 선전으로 30% 초반의 점유율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MNO 점유율이 20.61%에서 20.66%로 상승한 반면 알뜰폰 포함 점유율은 19.66%에서 19.64%로 떨어졌다.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직접 알뜰폰에 진출했음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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