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CJ푸드빌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미국 콜드스톤 본사와 재계약 여부에 대해 두 달 넘게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남은 가맹점주 대부분은 사업을 접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국 본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가맹들에 공지하고 있다”면서 “가맹점 대부분은 CJ푸드빌내 다른 외식 체인으로 갈아타거나 아예 계약관계를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 남은 콜드스톤 가맹점은 5곳뿐이다. 지난 2006년 7월 광화문 1호점을 시작으로 2010년 총 66개까지 늘어났던 가맹점은 2011년 50개로 1년 만에 24.2%가 폐업한 후 올해까지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개이던 가맹점은 올해 들어 6곳이 추가로 사업을 접었다.
사업 첫해인 지난 2006년 4곳으로 시작한 직영점은 2010년 20곳으로 늘어났지만 이후로는 계속 줄어 현재 7곳이 남았다.
콜드스톤은 차가운 화강암 돌판 위에서 매장 직원들이 직접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 생과일 등과 섞어주고, 서비스할 때 신나는 춤과 음악을 곁들이는 등의 영업방식으로 미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CJ푸드빌은 콜드스톤을 한국특성에 맞게 변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미국 본사가 쓰는 매장 인테리어나 직원들의 서비스 방식 등을 과감히 버렸다. 이는 결과적으로 매출 감소를 부르는 패착이 됐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 평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타사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국내 시장의 90% 정도를 선점하고 있고 아이스크림 업계가 오래전부터 부진을 겪고 있던 터라 콜드스톤에서 기대한만큼 실적이 나오지 않았다”며 “사내에서 비중이 큰 브랜드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앞서 CJ푸드빌은 콜드스톤과 같은 해에 출범한 씨푸드오션도 매출 부진을 이유로 7년 만에 사업을 접었으며, 이 밖에 피셔스마켓과 로코커리 등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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