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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가능성 우호지분 35% 넘어 당장은 힘들듯

경영간섭 통한 亞진출 발판·시세차익 겨냥<br>사상첫 1兆매출등 매력…지속적 시도 예상

대한해운의 적대적 M&A 가능성은 있는가. 전문가들은 골라LNG가 시세차익과 전략적인 목적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대한해운이 주식시장에서 운임지수 상승에다 M&A테마까지 등에 업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M&A에 대한 가능성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골라LNG가 대한해운에 대한 전략적 M&A를 시도하는 이유를 우선은 국내 2위의 LNG 수송업체인 대한해운을 아시아시장 특히 한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골라LNG의 대주주인 존 프레드릭슨은 유럽 해운업계의 큰 손으로 세계적인 해운업체인 프론트라인의 소유주다. 프론트라인은 과거 유조선 영업에 집중하다가 2000년부터 LNG수송선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다 2002~2003년 골라LNG가 LNG선박을 집중적으로 발주하며 유럽이외의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왔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주요 LNG선사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현대상선의 뒤를 이어 국내에서 LNG전용선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한해운이 좋은 먹잇감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한해운의 매출구성은 비정기선과 전용선이 53대 47이며 전체 매출에서 LNG 전용선의 비중은 12.5%에 달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LNG 전용선으로 7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한해운의 주력인 벌크선의 호황도 매력적인 M&A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아시아시장 벌크선의 운임지수는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며 지난해 보다 4배이상 높아진 4,200선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의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액은 사상처음 1조원을 넘어서고 순이익은 368% 이상 늘어난 1,4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은 전용선의 비중이 큰 만큼 장기계약과 일정이윤이 보장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는 신규 시장 진출자에게는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골라LNG의 대한해운 적대적M&A가 쉽게 성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제 해운업계에서 M&A가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며 “해운사의 M&A는 지분 확보 뿐만 아니라 고객사와의 관계도 중요한 만큼 단기간에 성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이 35%를 넘고 있어 조금만 지분을 더 확보하면 M&A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골라LNG가 대한해운을 인수해 경영권을 장악하기 보다는 경영권 간섭을 통한 아시아시장 진출 발판마련과 함께 M&A테마로 인한 시세차익 확보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골라LNG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발표한 자료에서 “현재까지 대한해운 지분 21%를 확보하는데 총 3,400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현재 시가 기준 평가액이 7,300만 달러(약 450억원)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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